립스틱을 바르는 방법은 무척이나 여러 가지가 있다. 립 라인부터 그리고 안을 꽉 채우기, 손가락으로 자연스럽게 쓱쓱 바르기, 안쪽을 진하게, 겉으로 갈수록 옅게 바른 후 피부와 립 라인의 경계를 흐리는 그러데이션 등등. 최근 1~2년간 입생로랑 틴트와 같은 묽은 제형이 유행함에 따라 사람들은 농도 변화가 자유롭다는 묽은 제형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을 선호해왔다. 그에 따라 립스틱을 이용해 그러데이션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는데, 액체 틴트가 아닌 고체 제형의 립스틱으로 그러데이션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립 브러시를 필요로 했다.

최근 출시된 트리플샷 틴트바는 별도의 도구 없이 한 번에 그러데이션을 표현할 수 있는 립스틱이다. 색상은 핑크, 레드, 버건디, 피치, 캔디의 다섯가지로 구성되어있다.

가격은 15,000원으로 일반적인 로드샵 립스틱 제품보다 약간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는 말 할 수 없으나 색조 화장품에, 특히 립스틱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 쯤 사볼만한 가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스틱은 둥근 기둥에 세로로 가장 진한 색이 절반정도, 나머지 부분의 절반씩을 옅은 색과 더 옅은 색이 차지한다. 용기 역시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3색 스틱’을 부각시키기 위한 투명 플라스틱과 손잡이의 은색 돌출 테두리로 이루어져있는데, 무척이나 직관적이지만 기존의 VDL에서 발매했던 검정색과 직각을 강조했던 타 제품에 비해 세련되지 못한 장난감 같은 느낌을 준다. 디자인은 조금 모자라지만 다행히도 사용감은 상쾌하다. 립스틱 뚜껑을 열 때 나는 경쾌한 뽁 소리가 발군이고 립스틱 손잡이를 돌릴 때의 매끄러운 느낌은 가히 중독성마저 불러일으킨다. 정신 차려보면 계속 손잡이를 돌리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그러데이션 기능은 무척 간편하고 효과적이다. 진한 색이 입술 안쪽으로 향하게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바르는 것만으로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이 완성된다. 한가지, 사용에 있어 아쉬운 점은 스틱의 형태다. 끝이 평평해서 면적이 작아지는 입술 끝으로 갈수록 립 라인에 맞춰 깔끔히 바르기 힘들다. 끝부분이 사선이었으면 좁은 부분까지도 좀 더 꼼꼼하게 바를 수 있었을 것이다.

발색력은 기존 단색 립스틱보다 떨어진다. 레드 컬러의 경우 1~2회 덧바른 정도로는 스틱에 표현된 선명한 빨간색을 낼 수 없다. 발색을 제외한 다른 부분들은 꽤나 만족스러운 편이다. ‘틴트바’ 라는 이름답게 일반적인 립스틱보다 촉촉하며 자연스런 광택이 감돈다. 발림성과 지속성은 평범한 로드샵 립스틱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럭저럭 부드럽고 매끄럽게 잘 발리고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혀로 부러 지우지 않는 이상 한나절가량 지속된다.

종합적으로 트리플샷 틴트바는 여러 가지 색조화장품을 사용하고 모으기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에게 어필할만한 제품이다. 몇 가지의 아쉬운 점이 존재하지만 그러한 점을 덮을만한 장점이 더 많아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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