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다크 후리온 후기 

노랑:후리온-뜻밖의 여정-

작년 초여름, 후리온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아 부스내야지!'했던것이 엊그젠데 벌써 후리온 후기를 쓴다...그리고 곧 개강이라는 슬픈 현실..아이고..씨발...


#1

"ㄹ님 우리 미즈치요 부스내요!"

"네 조아요!"

"부스이름 뭐로 할까요?"

"미즈타니가 7번이니까 너와나의 거리,7cm 어때요?" 

"와 아련하고 좋아요!"

.

.

.....여기까진 좋았는데 ㄹ님은 현실의 문제로 인하여 트위터도 동결하시고... 처음엔 같이 트윈지도 내고싶고, ㄹ님원고도 보고싶고, 이렇게 꿈이 컸지만 정신차려보니 나는 혼자 원고하고있더라. 뭐 그것까지는 좋았다. 어쩐지 좋지 않은 느낌이 슬슬 들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일단 연락은 했다. 한참만에 연락이 닿았다. 어려운 사정이 생겨서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고 하시더라. 2월 초까지는 확답을 달라고 말했는데 1만 사라지고 말이 없으셨다. 재차 물었지만 이젠 읽지도 않으시더라. 근데 프사는 바뀐다. ㅎ....나는 뭐라고 해야 하는걸까. 아니 올 수 있는지 없는지 가르쳐달라는게 잘못은 아니잖아요?ㅠㅠㅠ못온다고 제가 안잡아먹어요ㅠㅠㅠㅠㅠ고삼이라 그러시겠지. 현실이 힘들어서 그러시겠지 하고 나를 이해시키려 하지만 기분이 꽁기해지는건 어쩔수가 없다. 못온다고 대답하는게 힘든건 아니잖아..ㅠ 결국 나 혼자 입장했다. 


#2

 지난 2014년 1월 케스 후리쁘온을 떠올려보자. 그때 나는 첫 책을 냈고, 문학전집시리즈같은 느낌의 표지를 대충 만들었다. 이번엔 그러고싶지 않아서 친구한테 그림을 그려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리하여 포토샵으로 그림을 그려본적도 없는 친구는 포토샵을 잡았도다. 사실 표지 어떻게 그릴지 나한테 안물어보고 그냥 맘대로 그려왔다. 치요 머리색을 미즈타니랑 좀 다르게 하겠다는건 좋은데 넘 빨간색이라 스아실 죠금 당황함 벗뜨 귀찮아서 냅뒀다. 저는 창작자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그래서 내가 바꿔봄..갈색머리로..ㅎ 밋밋하긴 하구나 근데 이게 맞잖아?!

근데 걔가 표지한답시고 이것저것 그릴때 솔직히 좋았다ㅠㅠㅠㅠ쵱컾연성을 이렇게 많이 본게 얼마나 오랜지..이렇게 말하니 무슨 굶주린 하이에나같은데 하이에나가 맞아서 할 말이 없다. 나는 굶주렸다.

어쨌든 표지파일을 받았는데 손볼데가 한두군데가 아니었다는것만 빼면 정말 만족스러웠다. 32비트라니 얼마나 깊은 색을 내고싶었던거니...? 친구야...


#3

 표지가 다 만들어졌으니 이제 홍보를 해볼 때가 아닌가 싶었다.원고는 아직이었지만.... 그래서 겸사겸사 홍보트윗을 올렸고 이때부터 나는 격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뭐 첫 원고도 그랬듯이 수량조사는 매우 저조했다.(그때 수량조사 4명인가 그래서 걍 10권뽑음)이번에도 10권 뽑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뭐 그럴 수도 있는데 이번 원고 페이지 수가 100페이지 가까이 될 것 같은데 차마 10권뽑고싶지 않았다. 좀 더 많은 사람이 봐줬으면 하는 마음 있잖아? 그런 마음이랑 재고를 남기면 안된다고 말하는 조바심이 싸우는데 아주 미치는줄알았다. 거의 매일 원고 수량조사가지고 찡찡대는 트윗을 한 것 같다. 죄송합니다...그래서 사신 분이 탐라에 몇 분 계실 것 같아요ㅠㅠㅠㅠ책값 싼편도 아니었는데.진짜 죄송해요.

 어쨌든 내적 투쟁끝에 부수를 정했다. 15권 뽑자! 2권은 나랑 표지그린친구가 가질거니까 13권만 팔면 되겠지! 

ㅎ근데 견적을 내니까 짝수단위로받는단다. 16권을 뽑으라는 그 친절함에 그냥 나는 16권을 뽑았다. 그리고 재고 2권이 남았지. 아니 이럴 줄 알았으면 14권했잖아요!!!! 인쇄소나빠요.

 그리고 구두예약을 받았는데, 예약받아놓고 별 거 없으면 너무 뻘쭘해서 쓰다만 원고를 좀 이케이케 하기로 마음먹었다. 솔직히 말해서 이번 원고에서 제일 재밌는게 예약특전임 설정짜면서 넘 신났어 대학생의 거지같은 연애사라니 크...

예약은 진짜 몇개 없었고 나는 내꺼 포함해서 예약+1개의 예특을 뽑았다. 근데 후에 실수가 좀 있었다. 후....적진 않겠다.

 책 가격을 정한 후 각종 계산을 거친 끝에 n권 이상 팔면 손해는 안본다는 결론이 나왔다. 다행히도 n권보다는 많이 팔았습니다. 감사합니다ㅠㅠㅠㅠ저 완전 쫄았어요 재고파티할까봐ㅠㅠㅠ소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즈치요 같이파요 좋아요 젖과꿀이 흐른다..!(희망사항)

#4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행사가 가까워지니까 떨리는 마음이 커졌다. (그만큼 점점더 쫄려감..아아..이래서 쫄보는 안돼)

재고파티만은 안돼!라는 마음으로 행사장에 가려고 하는데 자꾸 엄마가 알바까지 빼고 어디가냐고 물으신다. 소개팅? 소개팅? 아니 아침일찍부터 무슨 소개팅이람...그냥 오타쿠대집회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엄마:너 또 막 뭐 사오고 그러는거야? 사지마.

나:팔러가.

판다고 하니까 별 말이 없으시다. 뭐지...사실 엄마죄송 판것보다 산게 훨훨훨많음 나는 소비러임 으아아아!!!

 어쨌든 좀 늦었지만 부스입장시간 안에 도착하긴 했다. 예약자분들 닉이라도 적어서 끼워드리려고 했는데 넘 늦게가서 아무것도 못챙겨갔다. 그나마 급히 편의점에서 젤리 산게 다였다. 젤리사서다행. 

 부스를 대강 세팅하고 한바퀴 돌았다. 이때부터 나는 좀 제정신이 아니었던것같음 리스트고 뭐고 안만들어와서 뭘 사려했는지를 잊었다. 선입금이랑 예약한건 찾으러 가서 참 다행이다. 트레카도 한번에 10개살걸 왜 5개샀는지 모르겠다. 아 아까워...

 부스에 앉아있었더니 트친분들이 한분 두분 말을 걸어주시더라. 줏시님 홍차님 바라기님 리야님 므루님 쉐푸님 정말 감사했습니다..흑흑 만나서 반가웠어요 간식도 주시구..카드도 주시구..특히 리야님 정말 감사했어여 저랑 놀아주셔서ㅠㅠ 제가 재고얘기하면서 찡찡댄거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늦게온 제제도 감사 커-퓌 잘마셨어용


내책..뽑힌거 자체는 이쁘게 나와서 다행이다. 담에 책뽑으면 아트지에 코팅해야지.

오늘의 전리품..간식은 좀 먹어서 없어졌음...ㅋ.. 하도 정신이 없다보니 생각보다 많이못사서 억울함 아이고 존잘님 회지를 놓쳤더ㅠㅠㅠㅠㅠ


#5

 이벤트는 너무 당연하다는듯 안됐고 집에 오는 길에 나는 기묘한 현타에 휩싸였다. 아니 무슨 끝나자마자 현타야? 싶은데 진짜 그랬다. 고2때 운동회 끝나고 기분이 진짜 별로였다고 일기에 적혀있는데 다시 고2가 된 기분이었다. 그래서 일단 집에 와서 욕조에 물 받고 씻었다. 씻으니까 기분은 좀 낫더라...하...아직도 싱숭생숭하다 이런거 쓰고있어서 그런가. 잠이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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