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의)왕자님 플레이 후기


0.설치전

몇달 전에 일본에 우타노프린스사마를 다분히 의식한 것 같은 이름의 게임 <우마노 프린스사마>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게임 사진도 봤는데, 말 머리가 인간이었다. '우와 미친 게임이다.' 조용히 기억 속에서 그런 게임이 있다는 사실을 흘려보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며칠 전 우마프리가 한국 플레이스토어에 발매되었다. 이 미친게임을 번역해서 내놓다니 정말 미친 사람들이다. 그리고 나는 망설임 없이 게임을 깔았다. 이상한 게임은 개추야!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때의 나는 미래의 내가 후회하리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바보같은 나...이게 지옥의 말대가리..아니 인간대가리인지도 모르고...


1.실행!

모든 미연시가 그러하듯 이름을 정해야 하는데 차마 내 이름을 넣을 수 없어서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 동생 이름을 넣었다...미안.... 자다가 봉창맞았을 너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속으로 생각만할게...



이 게임에서 멀쩡한 인물은 없으며 그나마 멀쩡하게 태클을 거는 것 같던 여주인공도 잘생기면 얼굴만 인간이고 몸은 말이라도 괜찮다는 어딘가 어긋난 외모지상주의의 소유자였다. 실제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인공인 인간대가리, 유우마가 진짜 잘생겼다는 평도 좀 본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내 취향은 아니다. 프리티리듬 시리즈의 은시우를 닮았다는 말도 봤는데 그건 좀 인정. 은시우를 좋아한다면 이 게임은 안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은시우 닮은 말이 있다는 소식에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는 궁금하지만 직접 하기는 두려운 이들을 위해 간략히 스토리를 정리해 보았다.



그렇게 본편만 끝나면 좋았을텐데 망할 외전이 있다. 외전이 있는 줄 알았으면 끝이라고 기뻐하지는 않았을텐데. 외전은 지금 하고있다...ㅠㅠㅠㅠㅠㅠ


2.게임요소

게임은 크게 스토리, 대화, 클릭미니게임 세 컨텐츠로 구성되어있다. 스토리는 위에 간략(?)히 설명했으니 됐고, 대화는 미니게임에 필요한 의욕을 올릴 수 있다. 좋은 대답을 하면 의욕이 대폭 오르고 그저 그런 대답은 조금 오르고 나쁜 대답에는 의욕이 떨어진다. 내가 이 게임을 끔찍하다고 생각하게 만든 일등공신이 바로 대화다. 되도 않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다가 무슨 기준으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와중에 배드가 뜨면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데 그 표정이 너무 꼴보기 싫었다. 어쩔 수 없이 최대한 좋은 답변을 골랐는데 좋아하는 표정이라고 좋은 건 아니었다. 그나마 시무룩한 표정보다 조금 나았을 뿐이다. 절대 니가 좋아서 좋은 답을 고르는게 아니야. 니 시무룩이 꼴보기 싫은 것 뿐이다. 이 말새끼야..ㅠㅠㅠㅠ 

얼척없는 대화 예시...첫번째 건 꿈이 뭐냐고 해서 부자라고 햇더니 하는 말이다. 말새끼가 인간의 큰 뜻을 모르고...돈과 권력이 있어야 마주도 하고 그러는거거든.. 돈없으면 말새끼를 못키운단말이야. 두번째 예시는 아마 경주중인것 같은데 히히히힝이 짜증나서 찍었다. 저새끼 분명히 라이브에서도 흥분하면 히히히힝밖에 못하지만 보컬을 맡고있다고 말했어. 아 너무 크리피해. 

 미니게임은 바닥에 흩뿌려진 오브젝트를 클릭하면 각종 괴이한 모션을 하는 것 뿐인 수집겜인데 정말 재미도 없고 모아야 할 것도 지나치게 많아서 귀찮다. 


3.

아 내가 이 게임을 왜했지. 괜히 했어. 말새끼 말투 완전 연서복 같고 짜증난다. 멋대로 이름을 넣어버린 동생한테 다시 한 번 미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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