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달 전, 알디프 가을 티코스에서 이 책을 만났다. 머나먼 우주에서 온 외계인은 오직 지구에 하나뿐인 한아에게 반하고, 한아의 남자친구에게 우주여행권을 주어 그를 멀리 보내버린다. 그리고 그 남자친구의 자리에 자연스럽게 끼어든다. 그렇게 한아와 외계인 남자친구(?)의 새로운 만남이 시작된다. 재기발랄한 설명에 궁금증이 일었다. 은하를 뛰어넘는 사랑의 거리와 하나뿐과 한아뿐을 뛰어넘는 말장난의 진폭에 자연스레 책을 집어들었다.

 

2.

 우주를 가로지르는 발랄한 상상력 위로 생각지도 못한 인연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여 이야기가 되어간다. 한아의 남자친구 '경민'이 사라지던 날 함께 사라진 가수 '아폴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팬클럽 소녀와 한아에게 남자친구가 이상하다는 소문을 듣고 일을 처리하러 온 국정원 요원의 하룻밤의 불침번은 이야기의 바깥에서 더 많은 상상의 여지를 남긴다. 한아와 경민의 로맨스만큼이나 인상깊은 만남이었다. 웬만해선 스치지 않을 점과 점이 만나 교차하는 순간 그려지는 교차선이란.

 

3.

 어디에도 없을 완벽한 남자친구는 역시 외계인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문화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111-20200114 돌아온 후쿠오카(랑또후)  (0) 2020.01.20
20200111디페스타 후기  (0) 2020.01.18
요즘 본 영상  (0) 2019.08.18
20190508-20190510 도쿄 마실  (0) 2019.05.11
최근 본 영상들 갈무리  (0) 2019.04.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