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사라진 시대에 꿈을 향해 걸어가는 모든 이를 위한 찬사,

<수수하지만 대단해!교열걸 코노 에츠코>

 

 에츠코는 패션지를 보며 패션지 에디터의 꿈을 키워왔고, 벌써 6번이나 같은 출판사에 지원했지만 번번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7번째로 지원한 끝에 출판사에 입사하게된다! 다만 거기엔 큰 문제가 있다. 배정된 부서는 화려한 패션지가 아닌 빛도 들지 않는 지하에 위치한 교열부다. 처음엔 실망하고 하루빨리 패션지 편집부로 인사이동하기만을 꿈꾸는 에츠코지만 교열부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교열의 즐거움을 깨달으면서 어엿한 교열자로 성장해나간다. 그리고 에츠코에게 드디어 찾아온 패션지 에디터의 기회..! 하지만 끝내 에츠코는 자신이 얼마나 교열을 좋아하는지 깨닫고 교열자의 길로 되돌아온다. 

 고싶은 일과 잘하는 일이 같지만은 않다. 누구나 이 이유로 고민한 적이 있을 것이다. 에츠코는 사실 운이 좋은 편이다. 대개 사람들은 자신이 뭘 잘하는 지도 알지 못한 채 떠밀려 어영부영 선택한 것을 하게될 뿐이다. 진지하게 이것을 고민하고 직접 실천해나가며 부딫히는 에츠코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어떤 상황에서고 하고싶은 말을 하지 않으면 직성이 풀리지 않는 에츠코의 캐릭터성은 정말 감당하기가 힘들다. 세상 사람들이 입이 없어서 말을 안하는 건 아닌데. 물론 이 드라마는 그런 에츠코가 주인공이고, 약간의 위기는 있었을지언정 모두가 그런 그녀를 받아들여주고 좋아하지만 바로 그 점이 이 드라마를 판타지로 만든다고... 휴 내가 썩은건지 뭔지.. 

 SP에서 에츠코의 모습은 잡지의 미래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볼만한 거리를 안겨주긴 했다. 디지털 퍼스트. 몇년 전부터 이어진 그 물결은 어떤 잡지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발행부수는 날로 떨어지고, 디지털로 생산되는 컨텐츠는 파도처럼 넘친다. 그 넘치는 바다에서 경쟁력을 얻는다는 것은 분명 무척 어려운 일이다. 에츠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잡지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책장을 넘기는 손길에서, 선명하게 그려진 종이 위 프린트에 기쁨을 느끼는 사람이다. 종이책이 종언을 고하는 시대에 종이책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에츠코가 좋다. 지금 에츠코의 랏시는 어떤 모습일까? 패션은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천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빠른 세상을 담아낸 에츠코의 매체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 또, 나는 어떤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 나도 여전히 책장을 넘기는 손맛이 좋고, 종이 가득 적힌 글자가 좋다. 뭘 적어야 좋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 에츠코의 랏시처럼 내게도 확고한 하고싶은 것이 생겼으면 좋겠다.

 매번 달라지는 에츠코의 착장은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볼거리다. 에츠코 남자친구 유키토의 느슨하면서 세련된 차림새도 좋다. 

 

 

이것은 양아치의 마크로스인가? <크로우즈제로>

 

 이걸 왜 봤을까 묻는다면 그것은 바로 야마다 타카유키때문이지 뭐긴 뭐야... 말 할 것도 없는 학원폭력액션물이다. 패싸움하는데 노래나오는게 제일 골때림. 나는 무슨 마크로스인줄 알았잖어... 야마다가 아무래도 키가 작으니 오구리보다 팔다리가 짧은데 뭔가 불리해보여서 슬펐다. 이런 걸로 슬퍼하지 마...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제일 골때리는 건 폭력조직 이름이 GPS라는 거지.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이 아니다. 

 아무튼 넌 눈이 맛이 가있잖아, 라는 감독의 말처럼 눈이 조금 맛이 가보이는 야마다는 꽤 볼만했던것같다. 휴... 필모 훑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증말...

 

 

행복해지면 할수록 수렁으로 빠져드는 이들에게. <백야행>

 

 일드 추천해달라는 글 있으면 높은 확률로 추천해주는 일드 전성기 시절 드라마인데 이걸 이제야 봤다. 왜? 여기도 야마다가 나오거든요...(눈물줄줄) 어떤 리뷰에서 본 것처럼 폐인과 미남을 넘나드는 털없..지는 않지만 아무튼 적던 시절의 야마다.. 

 유키호와 료지는 어린시절 지은 죄를 감추기 위해 더더욱 큰 죄를 짓고.... 행복해지길 원해서 살아가지만 살아갈수록 쌓아올린 죄의 무게에 짓눌리고 큰 구덩이 속으로 끌려들어갈뿐이다... 휴 원래 눈물 허벌이지만 마지막화 보면서 울었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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