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또후
랑노가 또 후쿠오카를 가요(빰빠라밤빠라밤빠라밤빠라밤 빠라바라밤!)
왜 뭐 왜 쟈니스가 여기밖에 안붙여주는데 어떻게 하라고
하지만 나는 주면 주는대로 잘 먹고 감사한다고 말할 줄 아는 겸손한 녀석이다. 보내준다면 갈 수밖에!
지난 디페 후기는 보셨는지? 디페 후기에서 나는 어떤 고난이 닥칠 줄도 모르고 기분 좋게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으로 향하고있었다.... 그래 인천에서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후쿠오카 공항에 내리고부터 일어났다.
1.11
해외 유심을 사면 보통 그 안에 유심 API 설정과 관련된 설명서가 들어있다. 유심을 장착하고 바로 사용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그런 식으로 설정을 별도로 해줘야만 하는 경우도 꽤 있다. 그래. 그게 문제였다. 내 가방엔... 설명서가 없었다. 어이가 없게도 설명서는 없으면서 <유심이 동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제목의 문제해결방법을 적은 종이는 들어있었다. 아무 짝에도 쓸모 없었다. 뭐야 씨발! 당황한 나는 인터넷을 뒤져 내가 산 유심의 API 설정을 찾아보는데.. 피곤하고 당황한 사람의 판단력은 오타쿠 아닌 사람의 오타쿠굿즈만큼이나 쓸모없는 것이어서... 이것도 안되고....저것도 안되고....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공항은 와이파이라는 문명의 이기가 지배하는 공간인지라 괜찮겠지만 여길 벗어나면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배터리도 없는데... 걱정이 눈앞을 가렸다. 다행히 그때 연락하고 있던 동행분이 같이 가자고 해주셔서 일단 그분을 만났다. 만난다고 뭔가 해결된것은 없었지만... 마음의 위안은 되었다. (이거 좋은건가ㅠㅠ) 마음의 위안을 얻은 나는 끝내 이 난국을 타개하고자... 거금 2700엔을 들여.... 유심을 사고야 말았다. 욕나오게 비싸다. 어쨌든 그 유심은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나와 동행분은 내일 만날 것을 약속했다.
내일을 위한 우치와 재료를 사고 저녁으로 모츠나베를 먹었다. 고춧가루가 살짝 들어간 것이 한국사람들 입맛에 맞을 것 같은 집이었다. 면사리를 2인까지 넣을 수 있었고 어차피 가격에는 차이가 없는지라 그냥 둘 다 넣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 못먹었다. 하지만 이런 과욕 부릴 수도 있지 뭐 어떠냐 이거예요. 과욕을 부린 후 호텔로 돌아온 우리는 빠르게 우치와를 만들고 디페에서 산 물건들을 이것저것 정리했다. 그렇게 잠에 들 준비를 하고 보니 시간은 3시... 졸라 피곤...
1.12
아침 10시 넘어서 일어났다. 이것도 7시간 수면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은 좋은 습관이 아니다. 씻고 옷을 챙겨입고 숙소를 나섰다. 오늘은...대망의 공연날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https://blog.naver.com/cina_1201/221778128324
Hey!Say!JUMP 2019-2020 투어 후쿠오카 참전 후기
너무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린 것 같다. 사실 그리 바쁘지도 않았지만... 아닌가 바빴던가. 그동안 저는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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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도록 하자. 이것도 꽤 길다. 짧게 요약해서 말하자면 나는 자리도 잘 나오고 팬서비스도 받고 긴테도 잡았다. 자랑하고싶어서 굳이 적는다.
끝나고 나와서 주접도 열심히 떨고 아무 상관 없지만 게센에서 태고의 달인도 했다.
간만에 친 현실리겜은 정말 눈뜨고 못봐줄정도로 처참했다.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적당히 즐긴 우리는 본래의 목적이었던 뒤풀이를 위해 숙소 앞 교자집을 찾아갔지만... 자리가 없단다. 옆에 있던 야끼토리집도 자리 없단다. 결국 우리는 그 근처에 있던 다른 작은 이자까야에 들어갔다. 기본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올 거라는 생각을 꿈에서조차 해본 적이 없는듯한 그 메뉴판이란... 적당히 물어봐서 잘 시키긴 했다. 모듬야끼토리랑 교자, 그리고 하이볼과 우롱하이, 귤 츄하이까지. 가게 안에 우리 말고도 뒤풀이를 온 사람들이 몇 팀 더 보였다. 이 내적 친밀감이란~~~음~~~
거의 가게가 닫을 쯤까지 있었는데, 그리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바깥까지 나와서 배웅을 해주더라. 깜짝 놀랐다. 굉장히 친절한 가게였다. 흐흫. 그리고 가게에서 나오면서 알게되었다. 내 동전지갑이 없다는것을! 아마 게센에 두고온 모양이었다. 시간이 매우 늦었기에 내일 아침에 가보기로 했다.
돌아와서 호텔 어메니티인 입욕제를 풀어서 족욕을 했다. 어메니티로 입욕제 주는 호텔은 잘 없는지라 꽤 좋았다.
1.13
제일 먼저 게센을 찾았다. 동전지갑은 여기에 있었다! 그런데...어?
전날에 게센에서 나는 1000엔 한장을 동전으로 바꾸고 200엔어치 플레이를 한 채로 깜빡 잊고 동전지갑을 두고 왔다.(내 동전지갑에는 한국돈과 일본돈이 섞여있었다.)그렇다면 당연히 800엔이 남아있어야 한다. 그런데 동전지갑에 300엔밖에 없더라.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하나뿐이었다. 500엔은 쓰고 분실물로 맡겼구나! 이 양심이 반쯤 증발한 새끼를 봤나. 야 내 오백엔은 어쨌냐고!!!!!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찾은 것에 감사하기로했다. 셀프로 사례금 빼간새끼 너는 꼭 치질걸려서 개고생하길 빈다.
분노하고 있기엔 여행이 짧다! 곧바로 우리는 우체국을 들렀다, 오비츠 바디 파는 샵을 들렀다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팬케이크를 먹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구글지도에서 괜찮은 가게를 찾아서 거기까지 걷는데... 아니.... 이럴수가... 가게는 꽤나 오래전에 망해있었다. 길가다 본 가게에 들어갔더니 1시간 기다려야 한단다. 웨이팅 극렬 반대파인 나는 웨이팅을 견딜 수 없다. 길가다 본 다른 가게에 아무데나 들어가서 카레를 먹었다. 카레는 웬만해서는 실패하기가 쉽지 않은 음식이다. 그리고 중간에 가려고 했던 아이스크림가게를 검색해보는데 어라?!?! 바로 1분거리였다. 야쿠인 역 근처라고 봐서 좀 더 멀 줄알았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야쿠인 근처까지 걸어왔더라. 어디까지 온거야 우리... 다행히 소프트콘은 정말 맛있었다. 흑흑흑 예쁘고 맛있는 콘을 보면 눈물이 나는 나란 사람....
배도 찼겠다 다시 텐진까지 걸었다. 아니메이트, 쟈샵, 인형샵... 인형샵에서 가발 이것저것 씌워보는데 진짜 귀엽고 하나도 안맞음 다 미끄러짐 미치겠다 별들아.... 근데 진짜 귀엽긴 했다. 가발 진짜 산다 기필코 가발 기필코 가발!!! 아악 별 거 안했는데 정신차려보니 시간이 엄청 지나있더라. 음.... 저녁을 먹을 때가 되었다. 여전히 팬케이크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인간들은 끝내 텐진 시내에 있는 팬케이크 가게를 찾아내고 말았다. 식사용 팬케이크와 쇼트케이크, 그리고 음료 한 잔을 마셨다. 그리고 왠지 흥이 덜식은 우리는 마침 건물 옆에 있던 노래방에 가고야 말았다. 프리타임 아닌 그냥 시간제 노래방은 너무 비싸다... 흑흑... 뭘 불렀다고 30분 하고 그 큰돈을 낸건지... 마음이 아프다. 한국 노래방은 진정한 문명의 이.기. 또 그렇게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뭔가 많이 한 상태로 시간이 지났고, 매우 늦은 시간에 잠이 들었다.
1.14
집으로 돌아갈 날이다. 내일은 출근해야한다. 아. 눈물이 앞을 가린다. 짐을 챙긴 후 일단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어제 그 팬케이크집에서 이번엔 디저트 팬케이크를 먹었다. 팬케이크 집착공이 따로없다. 그리고 나는 그때 공항으로 갔어야 했는데..... 얌다 영화 찌라시 찾는다고 여기 갔다가... 만다라케 구경한다고 저기 갔다가.... 뭐 나의 잘못이지만 내가 공항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수속 카운터가 닫혀있었다. 여러분 잊지 마세요 모바일 수속은 출발 1시간 30분 전에 (한국 입국) 마감됩니다. 또한 카운터 마감은 50분 전 마감됩니다. 만약 내가 모바일 수속을 했다면 그걸 탈 수는 있었겠지만 이미 나는 늦어버렸고.... 결국 스스로를 원망하며 또 비행기표를 샀다....ㅠㅠㅠㅠㅠ
다행히 표는 그리 비싸지 않았다. 케이티엑스보다 비행기가 싸다는것이 사실인가요? 네 사실입니다... 흑흑흑 항공기 지각 진짜 존나 트라우마....ㅠㅠㅠ아오 내가 다시는 지각하나봐라...안한다...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책을 읽었다. 김초엽의 소설집 마지막 단편... 그걸 읽으면서 문득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소설 자체는 죽음과 큰 관계가 없다) 피곤해서 그런지 공포감이 꽤나 생생했다. 지금 이런 생각조차 없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고 무엇도 없는 그런 상태.... 어차피 죽으면 죽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겠지만 그런 나를 두고 세상은 계속해서 이어질것이다. 그게 무서운것이다. 피곤하면 별 생각이 다 든다 싶었다. 꽤나 빠르게 출국수속을 밟고, 맛대가리 없는 공항 밥을 먹고(나리타도 맛없었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음) 적당히 오미야게를 사서 비행기에 올랐다. 안녕 후쿠오카. 너무너무 고생스러웠던 4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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