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내가 이걸 할줄이야!쌍수 후기
혹시나해서 먼저 적지만 저으 눈이 어케되었는지 그런 얘기 전혀 안나옵니다.
1,
사실 쓰고 있던 안경이나 벗을 겸 라식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뱀의 혀를 가진 호적메이트가 이왕 눈에 칼 댈거 미를 추구하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그래 그럼 미를 추구해보자! 하고 쌍수를 하기로 해버렸다. 이 말 하니까 친구들이 대부분 다 어이없어했다. 내가 생각해도 놀라운 논리적 점프...허허허
2.
그럼 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일단 견적부터 받아봐야 할텐데, 동생이 자기 친구가 쌍수가 너무 잘되었다면서 자기 친구가 했던 병원으로 가서 같이 가서 견적을 내보잔다. 가면 무슨 얇은 철사같은걸로 눈꺼풀을 들어올려서 눈을 떴다 감았다 해보라고 시키는데 기분이 되게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짐.. 음...내가 이걸 하는게 맞나... 쌍꺼풀...그런 게 내 삶에 꼭 필요할까...
이런 생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기로 했다. 뭐 할 수 있을때 해야지.
3.
친구한테 학기 끝났으니 간만에 만나자는 연락이 왔는데 쌍수하고 칩거할 예정이라 거절해버렸다. 걔는 얼마나 황당했을까.. 미안하다 친구야.. 흑흑흑...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바로 오늘아침! 쌍꺼풀을 만들러 다녀왔다. 후... 두번은 못할 것 같다. 부디 한번에 최대의 미를 얻어내기를 바랄 뿐이다.
가면 일단 옷을 갈아입고 세수를 하고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은 다음에 수술을 하러 간다. 얼굴 위에 얼굴만 뚫린 천을 덮는데 엄청 가오나시 같고, 꼬라지가 장난 아니게 웃기겠구나 싶었다. 이런걸 맨날 보면서 웃지 않는 성형외과 직원여러분께 치얼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마취를 하는 모든 일은 마취가 너무 아프다...아아악 소리가 저절로 나옴 ㄹㅇㄹㅇㄹㅇ 눈꺼풀이 예전에 입천장 마취보다는 덜아픈 것 같긴 한데 아무튼 둘 다 아픔 젠장 아픔을 피하기 위해서 아파야 한다는게 너무 억울해... 의학의 발전은 왜 이토록 느린가요ㅠㅠㅠ 마취를 하고 나면 이제 뭔가를 하기 시작하는데 뭘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살 타는 냄새가 나더라. 흑흑... 마취를 했는데도 전기?같은걸로 지혈하는데 겁나 아픈게 계속 느껴짐 아 마취가 다 무슨소용이란말이야!!! 게다가 시간이 지나니까 눈 끝 마취가 슬슬 풀려가는지 꿰매는데 눈 끝이 아픔... 아니 도대체 왜...저는 무슨 죄를 지었단말입니까. 그러면서 중간중간에 막 눈을 움직여보라고 시킨다. 뭐 시키니까 하긴 하는데 이것도 꼬라지가 매우 웃기겠지요... 아무튼 그렇게 눈 수술이 끝나고 안검하수 해결을 좀 도와줄 보톡스주사를 뿅뿅 하는데 아 이게 말이 뿅뿅이지 존나 아픔...개아픔... 뿅 악 뿅 악 뿅 악 뿅 아악 이거임
끝나고 나면 얼음찜질팩같은걸 주면서 잠깐 눈에 얼음 대고 쉬고 계시라고 한다. 찜질 열심히 하고 내일 또 오라더라. 내일이 더 많이 부을거란다. 거울을 보니 웬 눈 위로 피묻은 소시지같은게 올라가 있는데 이게 내일은 더 커진다니 이것참... 얼음찜질 열심히해야겠다.
4.
쌍수 사람들 많이 하고 하니까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절라아프다. 내가 임플란트도 해본 적이 있는데 임플란트보다 체감상 이게 더 아픈 것 같다. 재수술..하는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 이걸 한번 하고 또 할 생각을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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